【이슬라마바드, 파키스탄 외신종합】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돼 있는 아시아 비비를 살해하기 위한 자폭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로렌스 존 살단하 몬시뇰은 “누구든지 신성모독법을 반대하는 사람은 위험에 처해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슬라마바드-라왈핀디 교구장 루핀 안토니 몬시뇰은 최근 ‘아시아뉴스(AsiaNews)’와의 회견에서 종교적 근본주의와 불관용이 파키스탄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지도자들은 최근 들어서 신성모독법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격하고 폭력을 가하는 이슬람교도에게 치하와 보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90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35명이 신성모독 혐의 또는 신성모독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정당한 법적 절차에 의하지 않고 살해됐다.
이슬람교도들은 이들의 죽음을 마땅한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성모독 혐의자인 타세르 주지사를 살해하고 체포됐던 후세인 콰드리가 법정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환영하면서 경의와 치하의 뜻을 표시하고 화환을 걸어주기도 했던 사실이 한 예이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 인권 단체에 의하면, 500명 이상의 이슬람 학자들이 콰드리의 행동을 치하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호르 지역의 한 본당 사제인 다니엘 하비브 신부는 “주지사의 살해범이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수백 명의 변호사들이 콰드리를 변호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야만적인 행위이며, 그러한 폭력 행위를 비난하기는 커녕 그를 영웅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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