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전례는 뭐지요? 파스카는 무얼 뜻하나요? 고해성사의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전례’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생기게 마련이다. 단순하게는 전례에 어떻게 참여하는 것인지에 대한 전례 형식에 대한 궁금증에서부터 시작해, 전례에 담긴 속 뜻, 전례의 근원과 역사에 대한 호기심까지.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씩 품어봤을 전례에 대한 궁금증을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사전’이 나왔다.
최근 범 교구 전례학회를 발족하는 등 전례의 참 의미를 전하고자 하는 교회의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례의 용어와 개념, 역사 등을 사목적 관점에서 총망라한 「전례사목사전」(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601쪽/3만원)이 번역돼 눈길을 끈다.
이 사전은 1980년 독일에서 초판 발행된 아돌프 아담과 루페르트 베르거의 전례사목사전을 최윤환 몬시뇰(전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수원교구 원로사목자)이 번역한 것에, 장신호 신부(대구대교구)와 황치헌 신부(수원교구)의 도움으로 추가 번역된 개정판(1999년)을 묶은 번역본이다.
이 사전은 전례 용어와 개념, 기원과 역사적 발전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전례 쇄신 과정과 새로운 연구, 문제 제기 등을 상세히 담고 있어, 향후 한국교회 전례 사목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자 재교육 자료로서의 활용가치 또한 높다.
‘가림’부터 ‘흠숭례’까지 총 734개 전례용어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는 이 사전에는 전례에 관한 성서학?신학적 근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참고문헌과 교령 등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담겨 있어, 이 사전을 기초로 다양한 연구 활동 또한 가능하다.
최윤환 몬시뇰은 “전례 용어와 개념이 정확하지 않고 또 정확히 파악되지 못함으로써 전례생활과 사목생활에 많은 어려움과 혼선을 빚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한국 가톨릭교회 전례사전 편찬의 밑거름이 될까해 부족하나마 전례사목사전을 번역했으니, 성직자들과 신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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