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이란 말 그대로 혈액 중에 지방(지질)이 높은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즉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아져 있는 상태임을 말한다.
“저는 고기라고는 전혀 먹지 않는데도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니 혹시 검사가 잘못된 것 아닐까요?”
내과외래를 내원하시는 분들에게서 종종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심지어 채식주의자나 스님들 중에도 혈액검사를 해보면 정상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러한 경우는 몇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우선 꼭 고기가 아니더라도 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케이크, 비스킷, 머핀, 식용유 등)을 먹으면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이 조장되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선천적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분해가 잘 안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도 마찬가지 결과를 낳는다. 후천적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폐경기 등으로 콜레스테롤 분해에 문제가 생겨서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즉 고지혈증에 미치는 영향은 음식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량보다도 오히려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과 분해되어 제거되는 양이 더 관련이 있음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다행히 요즘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좋은 약(스타틴 계열)들이 많이 나와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평생 가감하며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보통 복용을 시작한지 약 1주후부터 혈중 콜레스테롤은 낮아지기 시작해 약 2주에서 최대의 강하효과를 이루고 이후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
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이 주로 일어나는 밤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반감기가 길어서 하루 1번 아침이나 저녁을 구분 않고 어느 때라도 복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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