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용서 청원에 응답해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교회에서 죄의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주교회의는 교회의 분열, 원주민들에 대한 억압, 성적 학대에 대해 용서를 청했다. 호주 주교회의 의장 시드니 교구의 에드워드 베데 클랜시 추기경은 3월 7일 캔버라에서 성명을 발표, 44명의 호주 주교단 명의로 교회의 과오를 고백하고 용서를 청했다.
성명은 『우리 교회는 너무나 폐쇄적으로 우리 자신들에게만 관심을 기울이고 다른 그리스도교와 종교에 대해 거만하고 사랑이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고백하면서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참된 증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스위스 주교단도 9일 성명을 내고 『나치 하에서 유다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고백하고 그리스도인들의 반유다주의에 대해 용서를 청했다.
스위스 주교단은 지난 97년 반유다주의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용서를 청원했고 오는 4월 14일 「유다인 난민에 대한 스위스와 스위스 교회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담은 문헌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LA 교구장 로저 M. 마호니 추기경은 사순절 담화를 통해 자신을 포함해 교구 전체, 그리고 교구내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범한 과오에 대해 고백하고 용서를 청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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