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세계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동료 화백들이 은퇴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제 마음 속에는 긤에 대한 새로운 의욕이 솟구치는군요』
60년대 추상표현주의 기수 중 한 사람으로 활약한 성 도미니꼬 수도회 김인중 신부(60)가 조선일보 창간 80주년 기념 작품전에 초대돼 3월 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리아나호텔 뒤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김신부는 이번 초대전에서 30여점의 최근작 회화들과 7점의 스테인드 글라스, 지름 2m가 넘는 원그림 등 대작들도 10여점 선보였다. 이들 작품에는 천지창조의 장엄함과 종교적인 신비로움이 깃들여 있다. 또한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노랑과 주황 보라 등 색채의 절묘한 조화와 아름답고 명료한 화명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2천년 대희년을 맞아 깊은 성찰을 담은 그림들로 꾸몄습니다. 원형의 그림은 신·망·애 삼덕을 형상화 했어요. 그리고 1호짜리 소품 100점은 이상적인 인간의 삶을 표현했습니다.
유럽에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김인중 신부. 그는 이번 작품 전 후 룩셈부르크 쿠터화랑, 벨기에 브뤼셀 대성당, 스위스 취리히 아트셀렉션화랑 전시회 등을 비롯해 올해만 7번의 개인전을 연다. 그만큼 유럽화단에서 김신부의 비중은 독보적이다. 특히 프랑스 국영방송국은 오는 12월 3일 김인중 신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63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그는 유럽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74년 성 도미니꼬 수도회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후 30여년간 10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로 화력(畵歷) 40년. 김신부는 토마스 아퀴나스가 아름다움에 관한 연구에서 지적했던 「명료한·비율·완벽함」이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세계라고 설명했다. 김신부는 또한 『작품활동이 신앙의 기쁨을 증거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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