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뭉클한 종교영화
〈위대한 침묵〉 〈울지마 톤즈〉에 이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종교영화 한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월 17일 개봉하는 영화 〈루르드〉는 기적을 경험하는 한 여인의 순례길을 스크린에 담은 영화다. 해외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영화는 전신마비로 항상 다른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주인공 크리스틴이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루르드로 순례를 떠나면서 시작된다.
크리스틴이 찾아간 루르드는 해마다 600만 명의 순례객들이 방문하는 가톨릭 최대 성지 중 한 곳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 북쪽에 자리 잡은 작은 도시에 위치한 이곳은 성녀 베르나데트가 18번이나 성모 발현을 경험하면서 유명해졌다. 특히 성녀 베르나데트가 발견한 샘물은 치료에 효험이 있는 성수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기적과 구원을 바라며 루르드를 찾는다.
세계 최고의 성지순례지라고 할 수 있는 루르드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영화는 경건하고도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 스크린을 통해 성지순례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덕분에 성지로서의 루르드와 여행지로서의 루르드를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다.
감독 예시카 하우스너는 섬세한 연출을 위해 루르드 현지 촬영을 집중적으로 진행한 것은 물론, 주인공 크리스틴처럼 신체치유 기적을 경험한 이들이 어떤 절차를 걸쳐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지까지 섬세하게 보여준다. 또한 휠체어에서 생활하며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크리스틴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한 실비 테스튀 연기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루르드로 향한 성지순례에서 크리스틴이 경험한 기적으로 인해 겪는 감정변화를 고도의 내면연기로 풀어내 몰입도 높은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실비 테스튀는 영화 개봉과 함께 국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 영화를 더욱 눈여겨 봐야할 이유는 세계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가 주관하는 시그니스(SIGNIS)상과 합리주의자들과 무신론자들의 연맹이 수여하는 ‘브라이언 어워드’를 동시에 수상했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2009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 등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7개상을 수상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