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폴란드 CNS】폴란드 가톨릭 신자들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식이 5월 1일로 발표되자마자 시복식이 거행되는 로마로의 순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에 있는 폴란드 호텔들은 이미 시복식을 전후해 모든 방의 예약이 끝났으며, 최소 100만 명 이상의 폴란드인들이 시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예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폴란드 일간지 가제타 비보르차 지가 16일 전했다.
폴란드 주교회의 부의장인 스타니슬라프 가데키 대주교는 이번 시복식 날짜가 5월 3일 폴란드의 공식 공휴일과 맞물려, 지난 2005년 4월에 거행됐던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 때보다 더 많은 폴란드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개인비서였던 스타니슬라프 드지비츠 추기경은 시복식 발표 직후인 14일, 교황의 탄생지인 크라코프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폴란드, 폴란드 문화, 그리고 크라코프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시복식 소식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깊은 관련이 있는 야스나고라 국립 성당과 루블린의 가톨릭대학교에 모인 신자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고, 학생들은 폴란드의 여러 도시에서 진행된 철야 기도회를 기획하고 참석했다.
바도비체에서는 교황이 1920년 5월 18일 태어난 집 건너편의 성모마리아성당에서 감사미사가 봉헌됐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공산주의의 붕괴를 가져온 연대노조운동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위대한 친구는 천상으로부터 우리가 폴란드, 유럽, 나아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폴란드의 수십 개 도시에서 명예 시민권을 받기도 했고, 수백 개의 거리와 광장, 학교와 병원들이 요한 바오로 2세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다.
또 교황이 선종한 뒤, 매년 수백 개의 교황 동상들이 제막되어왔고 수십 개의 본당들이 복자 요한 바오로 2세를 본당 수호성인으로 삼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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