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허윤진 신부)는 2011년 한국경제가 4.5%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고용 없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주노동자 정책에 대해서는 내국인 노동시장 보호와 외국인력 활용의 제고, 이민과 외국인력 추진체계의 정비 등을 제시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통합적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공교육 지원 강화 등도 주장했다.
노동사목위는 19일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 ‘2010년 노동 현황과 2011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2011년 노동계를 이같이 전망했다.
발제를 맡은 김정한 박사(한국노동연구원·노동사목위원회 노동전문위원)는 “현재 우리 경제는 2010년 세계경제규모 13위, 무역규모 9위, 수출규모 7위를 달성했지만 행복지수는 30개 국가 중에서 25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교회는 영적 빈곤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한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노동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발제를 맡은 이규용 박사(한국노동연구원·노동사목위원회 노동전문위원)는 이민정책을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정부기구 신설 필요성, 다문화가정을 위한 능동적 사회통합지원, 다문화가정 자녀의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지원, 다문화가족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염수정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를 비롯한 성직자들과 가톨릭노동청년회·가톨릭노동장년회 등 노동사목·이주사목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허윤진 신부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는 행복보다 불행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면서 “복음정신으로 그리스도교 공동선을 실천하는 문화를 되살려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사목위원회는 고(故) 도요안 신부(살레시오회)가 남긴 열네 번째 ‘노동사목총서’도 공개했다. 이 총서는 도요안 신부가 한 해 동안 국내외 언론매체에서 발췌한 노동계 소식을 요약해 가톨릭 사회교리와 노동사목, 이주사목 경험에 비추어 분석·정리한 것이다. 노동사목위원회는 해마다 이 총서를 발간해온 도요안 신부가 선종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노동사목위원회 전문위원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총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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