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0시30분경 교구청을 나선 이성효 주교는 11시15분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를 방문,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만났다.
최 주교는 이 주교를 공소 내 주교관으로 안내해 환담을 나눴다. 두 주교는 최덕기 주교와 어린이들의 모습을 그린 화가 심순화(카타리나)씨의 작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최덕기 주교는 “새 주교님을 기다리는 동안 대림절이 너무 길었다”며 “나 같은 사람도 했으니 주교님도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신학교가 분주해졌겠다”고 운을 떼자 이 주교는 “안식년을 지내고 있던 터라 조치가 다 이뤄졌겠지만 여백도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두 주교의 환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최 주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이야기를 꺼내고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께서는 사목에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책을 출간해왔다”며 “어려운 가운데도 그런 큰일을 하신다는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이어 이 주교가 “최 주교님께서도 번역한 책이 있으신 것으로 안다”고 말하자 최 주교는 “대리구제 도입 때 한 것인데, 당시 최인각 신부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 주교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교구와 관련된 이야기로 이어졌다. 특히 대리구제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다.
최 주교는 “우리 교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과 더불어 대리구장 신부님들이 계셔 교구 사목이 잘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주교는 “학교에 오래 있어서 잘 알지는 모르지만 대리구제가 잘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 주교는 타 교구의 대리구제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최 주교는 “다른 교구들이 일찌감치 대리구제를 시행했을 때 우리가 그 모습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여 나간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화제는 자연스레 이 주교가 거주하고 있는 ‘성 라자로마을’로 옮겨갔다.
이 주교가 “성 라자로마을 공기도 좋지만 이곳 산북공소의 공기도 참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내자 최 주교는 “성 라자로마을 공기가 A(에이)라면 이곳은 A+(에이 플러스) 일 것”이라며 “하지만 공기가 좋은 만큼 추위도 남다르다”고 답하며 미소를 띄웠다.
두 주교는 다과를 함께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두 주교는 사회 문제를 거론하며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시간 남짓 이어진 대화를 마치며 최 주교는 “앞으로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을 잘 보필하며 교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하시길 바란다”며 이 주교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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