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수원교구 형제자매 여러분!
아름다운 강산과 전답, 자연환경, 빼어난 전통과 유산을 물려주신 선조들의 은덕에 감사하면서 부모 형제, 일가친지들이 함께 모여 사랑의 친교와 대화, 음식과 놀이를 나누는 우리 민족 최대의 설 명절을 보내고 있는 이 시기에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 수원교구에 매우 보배로운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지상 교회의 최고 목자이신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는 2월 7일 오후 8시(로마시간 낮 12시)에 학문과 지혜, 성덕을 두루 겸비한 수원가톨릭대학교 이성효 리노 교수 신부를 우리 교구의 보좌주교로 임명하셨습니다. 저는 교구민과 함께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이 기쁘기 그지없는 소식을 교구의 모든 하느님 백성에게 전합니다.
2009년 3월 30일 이후 온 교구민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간절하게 고대한 보좌 주교의 임명으로,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 대희년을 맞는 우리 교구는 더욱 활기차고 견고하게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원교구 공동체 안에는 신자 78만여 명이 몸담고 있는 본당 195개, 교구승인 복지시설 130여개, 성지 16개, 그 외 유관기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교구 내에 신도시 개발과 주택단지 조성으로 인구 유입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0년대 중반까지는 도시개발과 인구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적으로 거대해진 교구내외 복음화 사업과 사목에 교구 사제 400여 분, 수도회와 선교사제 70여 분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임 이성효 리노 주교님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기를 수원에서 보내고, 일반대학과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동년배보다 늦게 사제성소를 받고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하여 학사과정을 마치고, 독일에 유학하여 사제수업을 받고 서품되었습니다. 서품 후 프랑스 파리에서 교부학을 전공하였고, 귀국하여 한 곳에서 본당주임을 역임하였으며, 2003년부터 지금까지 수원가톨릭대학교 교부학 교수로서 사제양성에 전념하였습니다.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신임 주교님은 우리 교구와 보편교회를 위해 훌륭하게 일하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성효 리노 주교님과 형제적 사랑으로 일치를 이루면서 교구와 교구민, 보편교회를 위해 더욱 성실하게 봉사하면서 맡겨진 성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새 주교님께서 하느님의 풍요로운 은총 안에서 세상의 삶을 다하는 순간까지 행복하고 보람있게 주교직을 수행하도록 끊임없는 기도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부당한 종인 저를 위해 기도하여 주시고, 교구의 크고 작은 하느님 사업에 온 마음과 정성을 기울여 참여하여 주시는 교구의 형제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과 평화가 교구민과 그 가정에 길이 머물기를 빕니다.
수원교구의 주보이신 평화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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