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발전에 평생 헌신한 최현철(파비아노) 신부의 퇴임감사미사가 6일 오후 2시 대구 두산성당에서 봉헌됐다.
축하식, 축하연 등과 함께 진행된 이날 미사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2대리구장 장정식 신부를 비롯해 김부기 신부(범물본당 주임), 이성배 신부(욱수본당 주임), 강택규 신부(남산본당 주임) 등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들이 대거 참례, 최 신부의 그간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축사에서 “최 신부님은 늘 친절하고 온유하시면서도 당신께서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강하게 추진, 성취하는 외유내강의 성품을 보여 주셨다”면서, “지난 세월동안 교회와 신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수고한 일들에 대해 하느님께서 큰 은총으로 갚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배 신부도 미사 강론을 통해 “주님께 늘 의지하고 감사하며 겸손한 삶을 살아오신 최 신부님은 언제나 어려운 학생, 병자 등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춰주셨다”면서, “하느님의 구원 은총 속에 살아갈 수 있길 다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최현철 신부는 답사에서 “사제로 살아온 것에 대해 참으로 영광이라 생각하고 늘 감사하며 살아왔지만, 혹시나 저의 부족한 점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다 용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서 봉사하는 사제로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1943년 출생한 최현철 신부는 1972년 10월 사제품을 받은 후 삼덕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청도본당 주임, 군종(육군) 사제, 수성본당 주임, 미국 교포사목(클리블랜드), 옥산본당 주임, 교구 사목국장 등 본당·교포사목과 교구행정 등을 두루 경험한 최 신부는 이어 가톨릭신문사 7대 주간과 16대 사장을 역임하며 교회언론 발전에도 힘을 쏟았다. 이후 효목본당 주임, 교구 사목국장, 교구 사무처장, 형곡본당 주임으로 활동하다 2003년부터 3년간 5대리구 주교대리로 봉직하고 구미가톨릭문화관장을 맡는 등 교구 발전과 대리구제 정착에도 크게 기여한 최 신부는 두산본당 주임을 끝으로 사목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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