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신자들이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생각하며 기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25년간 국내외 우표를 수집해온 서울대교구 은퇴사제 최익철 신부(77·사진 오른쪽)가 우표로 엮은 십자가의 길 「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도서출판 오늘의 말씀/3000원·사진 왼쪽)를 펴냈다.
전 세계 성화 우표로 다양하게 꾸며진 이 책은 총 2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번째 부분의 기도문은 최신부가 묵상용으로 만든 것이고, 두 번째 부분은 구약성서에서 뽑아낸 구절이다. 저자는 진귀한 성화우표를 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또다른 재미라고 귀띔한다. 여기에는 요르단, 모나코 등 아홉 나라와 중미 니카라과에서 발행한 14처 시리즈 우표가 수록돼 있다. 발행연도도 62년부터 다양하다.
최신부는 『14처와 더불어 영광스럽게 부활하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는 15처를 실었다』고 설명하면서 『신자들이 우표를 보고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각 처의 성격에 맞는 우표를 발췌했다』고 덧붙였다.
2년전부터 수호성인 모시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최신부. 그는 서울과 인천의 여러 본당을 순회, 성인 우표 사진전을 펼치며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의 수호성인이 어떤 인물인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게 최신부의 지론이다.
현재 소장하고 있는 우표가 무려 1만여장. 국내 우표는 1884년 발행된 것부터 최근까지 빠짐없이 있고, 외국 것도 상당수 된다.
최신부는 『여력이 다하는 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우표를 통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작은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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