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통해 하느님의 섭리와 그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던 천주섭리수녀회 하영희(베니딕다) 수녀가 5년만에 개인전을 열고 있다.
네 번째를 맞는 이번 개인전은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백악미술관에서 「은총과 생명을 이땅에 새롭게」라는 주제로 개최되고 있다.
95년 12월에 열렸던 제3회 개인전 이후 틈틈이 준비한 25점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구상에서 반추상, 추상으로 옮겨가는 하수녀의 작품세계와 함께 먹과 색감의 조화를 통한 동양화의 운치를 깊이있게 느낄 수 있다.
하수녀는 『지난 개인전의 주제였던 평화를 더욱 심화시켜 2천년, 새로운 대희년에 하느님의 은총과 생명이 우리에게 새롭게 열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하면서 『자연을 통해 펼쳐지는 하느님의 아름다운 섭리가 얼마나 밝고 넓고 깊은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수도와 삶의 묵상들이 담겨진 작품뿐만 아니라 여행중 비행기안에서 그린 소품들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모은다.
3년동안 클리브랜드에서 전교수녀로 활동하다 3개월전 귀국한 하수녀는 전시회가 끝난 후 다시 미국 피츠버그 라로쉬대학으로 돌아가 영성 등에 관한 연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1976년 「전통회화가 현대회화에 미치는 기법연구」에 관한 논문으로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하수녀는 74년 서울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으며 이후 한국 가톨릭 미술가 협회 회원전 및 IRRWA창립 25주년 초대전(피치버그 North hill), 성신여대 30주년 기념 초대전, 초대 세계 미술전(LA sun화랑) 등에 출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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