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황석두루까 서원(대표=한종오)이 한국 교회의 역사와 순교성인들을 세계 교회에 알리기 위해 번역판 발간사업에 적극 나섰다.
지난 98년 「한국 천주교 103위 성인들의 생애」를 영문판으로 발간했던 성 황석두루까 서원은 이번에 스페인어 판을 제작키로 하고 지난 3월 6일 멕시코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본부에서 번역자인 코린 신부와 계약식을 가졌다. 또한 유홍렬 박사가 쓴 「간추린 한국 천주교회사」를 최근 일본어로 번역, 발간해 한국 교회에 대한 일본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한종오 대표는 『스페인어판 제작은 세계 가톨릭 인구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어권 교회에 우리 순교성인들의 삶과 생활상을 알린다는 소명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남미 사람들이 우리 순교성인들의 신앙과 생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페인 본국의 언어가 아닌, 남미로 건너 오면서 나름대로 토착화된 스페인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업에 번역자로 나선 코린 신부는 현재 멕시코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및 과달루페 대학교수로 1973~75년, 1985~87년 한국에서 사목한 경험이 있으며 「과달루페 한국 전교 26년사」를 집필하기도 했다. 한편 성 황석두루까 서원은 이번 번역작업을 통해 맺게 된 과달루페와의 인연을 계기로 4월중 과달루페 성모에 관한 책자를 출간, 멕시코 역사와 성지, 성모발현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성지순례를 위한 다양한 정보 등도 안내할 예정이다.
일본어로 번역, 출간된 「한국 천주교회사」는 일본과 한국의 역사를 통해 천주교의 전래와 창립, 일제치하에서의 한국교회와 총독과의 관계 등을 살펴보고 한국교회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어준 순교현양정신에 대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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