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내기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 보다 훨씬 쉬운 일입니다. 내 아들·딸, 어려운 이들을 도와준다는 아주 작은 생각과 작은 정성만 있으면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는 작은 실천입니다.
본보가 전개하고 있는 「가톨릭신문 보내기 운동」에 지난해 5월부터 동참하고 있는 충청남도 지사 심대평(임마누엘·공주 신관동본당)씨는 그렇게 많은 부수도, 오랜 기간이 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게 됨을 오히려 부끄러워했다.
심대평 지사는 현재 군부대에 신문보내기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큰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예쩐부터 마음에는 두고 있었지만 기회가 되지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차에 본당에 신문보급활동을 나온 본보 홍보팀을 만나고는 주저없이 동참했다. 지난 80년대초 본보보내기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그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어촌 공소, 교도소 등 어려운 곳이 많지만 군부대에 신문을 보내는 것은 젊음이 넘치는 군대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이들이 살아 움직이는 수련장임에도 불구하고 늘 부모·형제·고향 등에 대한 그리움과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곳』이라는 심지사는 『환경변화로 심리적 변화가 많은 젊은이들이 제일 많이 찾는 것이 부모와 하느님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신문이 작은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현재 심지사의 장남은 군 법무관으로, 3남은 육군대위로 군복무중이다. 그래서 아들에게 보낸다는 생각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60년대 말부터 줄곧 가톨릭신문을 구독해 온 심지사는 『가톨릭신문을 읽으면 늘 신앙에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면서 『신자뿐 아리나 일반인들도 가톨릭신문을 읽으면 새 천년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올바른 사회가 되는데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심지사가 처음 성당에 다닌 것은 1954년 중1때였다. 그러나 세례는 1984년에 받았다. 가족 중 혼자 신자였던 어머니가 외롭게 성당에 다니시는 것이 안쓰러워 어머니와 함께 성당에 다녔지만 완고한 유교집안인데다 장궤하기가 싫어 성당도 자연히 멀리하게 됐다. 대학재학 중 통신교리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영세하려고 했지만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1980년 의정부시장 재직시 영세식에 가는 도중 급한 일이 생겨 가족들만 세례를 받기도 했다.
하느님을 안지 30년만에 심지사는 1984년에 하느님의 자녀가 됐다. 그래서 심지사는 『성당은 자기 마음대로 갈 수 있지만 하느님이 받아주시는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지금도 좌우명처럼 여기고 살아가고 있다.
주일미사만큼은 빠지지 않고 꼭 참례하는 것을 생활신도로 삼고 노력하고 있다는 심지사는 도내 출장 중에는 인근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그러나 심지사는 기도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늘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신문보내기운동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하느님을 이어주는 작은 실천으로 복음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귀와 눈이 되어주는, 정말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일』이라는 심지사는 『나의 조그만 정성이 다른이들에게 큰 기쁨이 된다는 보람을 가지고 모두 동참해 이 기회에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크게 외쳐보자』고 당부했다.
심지사는 『73년 동안 험난한 길을 걸어오면서 하느님의 뜻과 복음을 전파해 온 가톨릭신문의 73주년을 축하드린다』면서 『80년, 100년이 넘도록 많은 이들에게 신앙과 일상생활에서 큰 지침이 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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