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사는 이번 특집 기획에 이어 곧바도 조사 결과를 책으로 출판핧 계획이다.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문제점들과 과제들을 실증적으로 파악함으로써 21세기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활동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둔 이 조사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향한 발전적 대안 마련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1. 공동체의식과 공동체생활
63.3%의 응답자가 본당 신자들과 형제자매라는 공동체의식을 「매우 혹은 비교적 강하게」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1987년의 73.0%에 비해 약 10%나 감소한 수치이다. 반면 본당 신자들과의 공동체의식을 체험하지 못하는 신자들은 10명 중 거의 4명으로 매우 큰 폭으로 늘었다.
가톨릭신자로서 매우 또는 비교적 강하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응답한 신자들은 82.6%로 1987년의 91.1%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특히 「매우 강하게 느낀다」고 응답한 이들은 43.9%에서 29.7%로 약 14%나 감소했다. 이와 동시에 별로 혹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신자들은 8.9%에서 17.4%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가톨릭신자들이 가장 크게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대목에서 개인과 가족에 관한 것이 3/4정도(74.3%)를 차지하고 있고, 교회의 대사회적 봉사화 사회적 공신력에 관한 것은 전체의 21.5%에 불과하였다. 1987년 조사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순교전통과 역사」를 「한국교회의 장점」으로 꼽은 신자가 59.1%, 「가톨릭교회의 사회복지와 정의구현 활동」을 지적한 신자가 28.9%에 달했던 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5.0%와 10.3%에 그치고 있다. 즉 한국 천주교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이 개인주의화 내지 사사화(私事化)되고 있다.
본당 신자들과 신앙생활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편인 신자들은 51.5%, 일상생활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편인 신자는 53.0%로 나타났다. 신앙생활에 대해 대화를 매우 혹은 비교적 자주 나누는 이들은 1987년의 50.3%에서 근소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상생활에 대해 매우 혹은 배교적 자주 나누는 이들은 1987년의 48.6%에서 약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앙생활에 대해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다는 이들은 1987년의 6.2%에서 17.6%로 엄청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상생활에 대해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는다는 이들도 1987년의 10.2%에서 16.2%로 크게 증가했다. 즉 송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된 일련의 사목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부 신자층의 공동체생활은 더욱 소극화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력적으로 추진된 소공동체운동에도 불구하고, 구역·반모임에 참여적인 신자들의 비율이 1987년의 49.2%에서 46.5%로 감소하였다. 이는 「비교적 자주 참여」하는 신자 비율의 증가(21.7→24.2%)와 「별로 참석하지 않는」신자 비율의 현저한 감소(24.3→17.7%)에도 불구하고 「매우 자주 참여」하는 신자 비율의 큰 감소(27.5→22.3%), 그리고 「거의 참여하지 않는」신자 비율의 두드러진 증가(26.5→35.9%)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2. 종교와 가족
「본인만이 신자」인 경우는 9.6%, 가족 일부만이 신자인 경우는 26.9%, 가족 모두가 신자인 경우는 63.4%로 나타나고 있다. 10년 전에는 혼자만 신자인 경우가 7.6%, 가족 일부만 신자인 경우가 27.1%였다. 즉 혼자만 혹은 가족 일부만 신자인 경우는 약간 늘어난 반면, 가족 모두가 신자인 경우는 그만큼 감소했다.
동거가족 중에 다른 종교의 신자가 있는 경우는 전체 신자의 9.6%로 나타나 10년 전의 14.8%에 비해 감소하였다. 가톨릭과 개신교, 불교의 3대 종교가 섞인 집은 타종교 신자가 있는 신자 가정 중에서 79.8%를 차지하였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동거가족 중 개신교 신자가 있는 비율이 49.6%에서 49.5%로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불교 신자가 있는 비율은 60.1%에서 55.6%로 약간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또 「기타 종교」를 믿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1987년의 230%에서 현재의 20.2%로 약간 감소하였다. 아울러 3개 이상의 종교가 혼합된 가정은 1987년의 24.4%에서 20.2%로 감소하엿다. 즉 지난 10년 동안 가톨릭 신자 가정에서 개신교 신자를 제외한 불교와 기타 종교 신자들의 개종이 일정 정도 이루어져 가족내 종교적 동질성이 약간 강화되었다.
3. 신앙공동체의 참여와 자원동원
1) 신심·활동단체 가입
단체나 후원회의 가입여부와 가입의 경우 단체의 개수를 물었을 때, 「없다」가 38.7%, 「1개」가 44.9%, 「2개」가 10.6%, 「3개」가 4.3%, 「4개」가 1.1%, 「5개 이상」이 0.5%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3%가 1개 이상의 단체에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개수로 보면 「1개」가 가장 많고, 가입하지 않은 숫자도 38.7%에 이른다. 이 수치를 87년 조사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단체가입 신자는 0.5% 감소하였다. 「1개」는 10.9%가 증하가였으나 2개 이상에서는 모두 감소한 것이다. 교회단체 가입신자의 비율은 과거와 큰 차이가 없지만 (87년에는 60.7%, 98년에는 61.3%), 여러 단체에 동시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신자의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2개 이상의 신심 및 활동 단체에 가입한 신자 비율은 87년에 25.7%였으나, 98년에는 16.5%로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 신심 활동단체 가입 개수 <그림1>
▲ 성별 단체 가입율<그림2>
성소후원회의 가입여부와 가입의 경우 단체의 개수를 물었을 때, 「없다」가 66.9%, 「1개」가 28.0%, 「2개」가 4.1%, 「3개」가 0.9%, 「5개 이상」은 0.1%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3.1%만이 1개 이상의 단체에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성소 후원회 가입은 87년 조사에서와 같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가입하고 있었다. 87년 조사에서는 남성이 34.5%, 여성이 43.5%로 여성이 9% 높았으나, 98년 조사에서는 여성이 16.3% 더 많았다. 또 한가지 특징은 남녀 공히 지난 10년 동안 가입자가 줄었다는 것이다.
4. 종교교육과 교회 미디어 이용
1) 신자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교회내의 신자 재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신자들에게 신자재교육 프로그램이 신앙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가를 물었을 때, 「매우 도움됨」은 34.1%, 「어느 정도 도움됨」은 56.2%, 「별로 도움 안됨」은 6.5%, 「거의 도움 안됨」은 3.2%로 나타나, 응답자의 90.3%가 도움이 된다고 답하여 재교육 프로그램이 신앙생활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이 결과를 87년 조사와 비교하였을 때, 피정이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신자들은 89.3%, 신앙강좌가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신자들은 84.6%였는데, 본 조사에서는 90.3%로 근소하지만 만족도가 높아졌다. 각종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들의 유용성 내지 기여도에 대한 신자들의 평가가 10년전에 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2) 교회 미디어 열독율
① 성서
평소의 성서 열독율을 물었을 때, 「많이 읽는다」는 7.9%, 「어느 정도 읽는다」는 38.8%, 「별로 읽지 않는다」는 35.1%, 「거의 읽지 않는다」는 18.2%로, 응답자의 46.8%가 열독하고 있었다. 87년 조사에서는 빈도로 물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할 수 없으나, 「한 달에 몇번 정도」를 간헐적인 것으로 재범주화하여 열독율을 계산하면 52.9%로, 87년보다 더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 성서열독율 (1987, 1998)
교회 잡지 열독율을 물었을 때, 「많이 읽는다」는 5.8%, 「어느 정도 읽는다」는 25.3%, 「별로 읽지 않는다」는 28.7%, 「거의 읽지 않는다」는 40.2%로, 응답자의 31.3%가 구독하는 교회 잡지를 열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7년 조사에서는 구독하는 잡자의 가짓수를 물었는데, 「전혀 구독하지 않음」47.5%, 「한 가지」40.6%, 「2~3종」11.5%, 「4~5종·5종」은 각각 0.2%로 한 가지 이상 구독하는 비율은 52.5%였다. 본 조사와 질문의 범주가 달랐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일 수 없으나, 본 조사에서 「어느 정도 읽는다」까지를 1가지 이상 구독하는 것으로 간주하면 31.1%만이 구독하는 것이 되어, 잡지 구독율은 지난 10년간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조사 시점이 IMF 관리체제가 시작된 시기였다는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구독율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다.
③ 교황문헌 열독율
교황 회칙 또는 다른 문헌의 열독율을 물었을 때, 「많이 읽는다」는 2.7%, 「어느 정도 읽는다」는 18.2%, 「별로 읽지 않는다」는 30.0%, 「거의 읽지 않는다」는 49.1%로 나타나, 응답자의 20.9%만이 열독하고 있었다. 87년 조사에서는 18.4%만이 어느 정도라도 읽었다고 답하였다. 이 수치를 본 조사의 열독율과 비교하였을 때 10년 전보다는 근소하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④ 교회 일반 서적 열독율
교회 일반 서적의 열독율은 「많이 읽는다」가 6.2%, 「어느 정도 읽는다」가 34.3%, 「별로 읽지 않는다」가 30.9%, 「거의 읽지 않는다가」28.6%로 응답자의 40.5%가 간헐적으로나마 교회서적을 열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7년 조사의 열독율은 「한 달에 몇 번 정도」를 간헐적으로 재범주화할 경우 67.1%로, 지난 10년간 열독율이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강론중점 희망내용
강론에서 강조 해주었으면 하는 내용에 대하여는, 「마음의 위로와 평화」가 19.6%, 「신앙인의 삶의 자세」가 53.3%, 「이웃에 대한 나눔의 실천」이 17.9%, 「교리와 교회에 대한 이해 증진」이 7.5%, 「기타」1.7%로 나타났다. 신자들은 강론에서 「신앙인의 삶의 자세」를 다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87년의 조사에서는 동일한 질문에 대한 응답의 분포가 신앙 및 영성생활(76.4%), 교리나 교회상식(11.8%), 사회정의의 선포(7.4%)의 순서로 나타낫었다. 두 조사는 모두 신자들이 본당 신부로부터 신앙인의 바람직한 삶의 자세나 정신적 위로와 평화 등 신앙 및 영성생활에 관한 지도를 가장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두 조사의 범주들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신앙·영성생활에 강론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그리고 「교리나 교회상식에 중점을 주어야 한다」는 견해는 다소 감소된 반면, 「사회복지나 사회정의를 위한 노력」등 「이웃에 대한 나눔의 실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견해는 비교적 늘었다고 할 수 있다.
5. 성직자와 수도자에 대한 신자들의 기대
1) 성직자·수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
성직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요건)을 물었을 때, 「영성과 기도생활」은 35.7%, 「헌신적이고 봉사적인 태도」는 15.6%, 「겸손과 자상한 태도」는 24.7%, 「검소하고 절제있는 생활」은 9.3%, 「폭넓은 지식과 안목」은 12.5%, 「소임을 수행할 수 있는 행정능력」은 1.5%, 「기타」는 0.5%로 나타났다. 사제들에게 「영성과 기도생활」을 1순위로 강조한 것과 2순위로 「겸손화 자상한 태도」를 강조한 것이 눈에 띠는데, 현재 신자들에게 자주 듣는 말들과 대체로 일치한다. 87년 조사에서는 성직자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는데, 본 조사에서는 묻지 않아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였다.
수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요건)에 대해서는, 「영성과 기도생활」이 32.1%, 「헌신적이고 봉사적인 태도」가 20.7%, 「겸손과 자상한 태도」가 21.6%, 「검소하고 절제있는 생활」이 10.4%, 「폭넓은 지식과 안목」이 9.6%, 「소임을 수행할 수 있는 행정능력」이 5.4%, 「기타」0.2%로 나타났다. 사제와 비교하였을 때 근소하지만 「헌신적이고 봉사적인 태도」는 사제 15.69%, 수도자 20.7%로 수도자에게 더 중요한 요건으로 지적되었고, 「겸손과 자상한 태도」에서는 사제 24.7%, 수도자 21.6%로 사제에게 더 중요한 것으로 요구하였다.
87년 조사에서는 수도자에 대한 만족도와 성직자나 수도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물었다. 우선 만족도에서는 「대단히 만족」28.3%, 「어느 정도 만족」46.3%, 「그저 그렇다」 15.4%, 「약간 불만족」7.2%, 「대단히 불만족」1.2%, 무응답 1.6%로 74.6%가 만족하여, 사제의 75.2% 보다 근소하게 낮았다. 성직자나 수도자가 갖추어야 할 요건에서는 ① 「헌신적이고 봉사적인 태도」35.5%, ② 「겸손하고 온유한 태도」33.9%, ③ 「검소하고 절제 있는 생활」11.9%, ④ 「지도자로서의 지식과 판단력」3.0% ⑤ 「용기 있고 과단성 있는 태도」 3.0% ⑥ 기타 0.6% 순이었다. 이에 반하여 본 조사에서는 「수도자」에게 요구하는 태도의 우선순위는, ① 영성과 기도생활(32.15), ② 겸손과 자상한 태도(21.6%), ③ 헌신적이고 봉사적인 태도(20.7%), ④ 검소하고 절제있는 생활(10.4%), ⑤ 폭넓은 지식과 안목(9.6%), ⑥ 소임을 수행할 수 있는 전적인 투신과 책임감(5.4%)의 순서로 나타나 강조점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6. 교회의 사회참여
10년 전에도 그랬듯이 오늘날의 가톨릭 신자들도 교회가 사회 현실에 직접 개입하여 활동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정도는 여전히 매우 높다. 그러나 교회의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동의하는 이들의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되었다. 신자들은 여전히 사회참여를 지지하지만, 지지 태도 자체는 과거에 비해 한결「온건해진」것이다. 이런 태도 변화는 사회참여 지지도를 사회운동 영역별로 살펴보았을 때 좀 더 좀 더 명확히 확인된다. 즉 노동운동과 도시빈민운동 등 계급 혹은 민중 운동의 성격이 강한 이른바 「구사회운동」영역들에 대한 지지도가 비교적 낮은 반면, 환경운동, 도-농 직거래운동, 소비자운동 등 초(超)계급 혹은 시민 운동의 성격이 강한 이른바 「신사회운동」영역들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역시 신사회운동의 범주로 분류할 수 있는 통일운동과 핵무기 반대운동에 대한 지지 역시 10년 전보다 크게 강화되었다.
7. 타종교에 대한 태도
이번 조사 결과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신자들 가운데 제사를 시행하는 이들의 비율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987년 당시에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응답한 신자들이 전체의 69.4%였지만, 그림에서 보듯이 유교식이든 가톨릭식이든 주기적으로 제사를 지내는 신자들의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20% 이상이나 증가했다.
▲ 제사 실시 여부와 방식<그림5>
무종교인이나 타종교인과의 결혼에 대한 신자들의 태도는 과거에 비해 보다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변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타종교인과의 결혼에 대해, 전적인 반대의 태도는 현저하게 약화되었고 조건부 허용의 태도와 전적인 허용의 태도는 상당히 큰 폭으로 강화되었다. 무종교인 및 타종교인과의 결혼 모두에 대해 관용적, 개방적 자세로의 대폭적인 변화라는 동일한 변화의 패턴이 나타나고 있지만, 타종교인과의 결혼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로 변화하는 속도와 정도가 훨씬 빠르고 과감하다.
이런 결과와는 상반되게도, 신자들은 다른 종교의 교리나 활동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더욱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타종교의 교리나 사상에 대한 호의도 면에서, 이번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1987년 당시에도 신자들의 태도는 호감보다는 혐오쪽에 가까웠으며, 혐오 정도의 종교별 순위도 이번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지난 10년 사이에 타종교에 대한 혐오의 태도가 크게 강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천도교와 유교에 대한 혐오 태도가 두드러지게 강화되었고, 다음으로는 이슬람과 개신교가 비슷하게 혐오 태도가 크게 강화되었다. 다만 불교에 대해서만은 이같은 태도가 오히려 근소하게 약화되었다.
다른 종교들의 활동이나 역할 면에서도 불교와 유교의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모든 종교에 대해 전반적으로 혐오의 태도가 강화되었다. 10년 전에 비해 개신교에 대한 호의적 태도가 약간 감소했으며, 이슬람교에 대한 혐오의 태도가 비교적 크게 강화되었고, 천도교게 대한 혐오 정도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 가톨릭 신자들은 1987년에도 불교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고 개신교의 경우에도 근사하나마 혐오보다는 호감쪽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지만, 1998년에는 개신교에 대한 호의도가 약간 감소한 반면 불교에 대한 호의적 태도는 크게 증가했다.
8. 선교와 21세기 전망
1987년과 이번 조사의 결과를 전체적으로 비교해 볼 때, 「간접적인」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직접적인」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압도하고 있음은 여전하지만, 보다 「직접적으로」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압도하고 잇음은 여전하지만, 보다 「적접적으로」입교를 권유하는 방식에 대한 지지율이 과거에 비해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그림3 참조).
▲ 선교를 위한 바람직한 방법<그림3>
한편 이번 조사는 신자들의 직접적인 전교 열의가 전반적으로 낮을 뿐 아니라, 과거에 비해 전교를 위한 실제적인 노력의 정도가 크게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 4」에서 보듯이, 지난 1년간 직접적인 전교행위를 대단히 혹은 비교적 많이 한 편이라고 응답한 신자의 비율이 1987년 당시에는 36.1%로 나타났는데 지난 10년 사이에 이 비율이 거의 10%나 감소했다.
▲ 지난 1년간 입교 권유 정도<그림4>
▲ 21세기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