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과 온유」.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의 사목표어다. 참다운 교회상 구현에 매진하고 있는 박주교는 항상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사목자가 돼라』고 일선 사제들에게 강조한다. 정보화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사제가 돼라는 말이다. 이러한 박주교의 컴퓨터 실력은 프로급. 모든 업무를 자신이 직접 컴퓨터로 처리하고 있다. 문서작성에서부터 인터넷 사용까지 박주교의 컴퓨터 활동도는 무척 높은 편이다.
『90년에 워드 프로세서를 구입했고 91년부터 컴퓨터를 사용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60년대초 로마유학시절부터 수동식 타자기를 사용해 온 박주교의 타자 솜씨는 상당히 뛰어나다. 이런 타자솜씨는 박주교가 전산화·정보화에 대한 의식을 갖게 한 바탕이 됐다. 박주교는 현재 천리안과 하이텔 가톨릭동호회에 가입해 있다. 유니텔에도 가입했지만 최근 탈퇴했다. 60세이상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로방」사이트로 가끔씩 접속한다. 대부분의 편지도 이메일(E-mail)로 보낸다. 에콰도르에 나가있는 선교사제나 평신도 선교사에게 보내는 격려편지나 다른 주교들에게 보내는 서한도 이메일을 이용한다. 박주교는 각종 대화방의 일등 초대손님.
『연로하신 주교님 저와 이야기해요』『주교님 어서 오세요』박주교를 초청하려는 주문들이 끊이질 안는다 한다.
『「인터넷은 정보의 보고(寶庫)」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아주 큰 도서관을 조그마한 컴퓨터에 내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박주교는 여유가 있으면 인터넷의 각종 사이트를 누비고 다닌다. 여행지 자료도 검색하고 역사자료도 찾아보고 도서구입도 한다. 은행 볼 일도 컴퓨터로 처리한다.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 컴퓨터 앞에 앉아 통신과 문서작성을 한다. 박주교는 마산교구장 취임사를 비롯 모든 문서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놓았다. 사목교서·사목서한·축사·방문일지·견진성사 강론 등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문서들은 박주교의 또 다른 사목협조자들.
『「정보가 곧 돈」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죠. 복음을 전달한다는 것도 곧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목활동에 있어서 각종 정보매체의 효과적 이용에 관해 많은 연구가 시급합니다』
『정보매체 이용은 평신도의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라고 강조한 박주교는 매스미디어의 윤리적·도덕적 해악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정일 주교 이메일 주소 : mjp@chollian.net(천리안), mike100@hitel.net(하이텔), mjip@kornet.net(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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