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 목요일 사제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성체 안에 현존하는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서한에서 『성체성사의 빛 안에서 우리들의 사제직을 다시 발견하자』며『우리 공동체가 교회생활의 핵심인 이 보화를 다시금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매년 성 목요일을 앞두고 그리스도가 성체성사와 사제직을 제정한 것을 기념해 전세계의 사제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한다.
교황은 특히 이번 서한을 성지 방문중인 3월 23일 그리스도가 사도들과 함께 성체성사를 제정한 예루살렘의 다락방에서 서명했다.
교황은 서한에서 지난 2000년 동안 피로써 그리스도를 증거한 사제들을 칭송하면서 『그들의 순교는 교회의 전체 역사와 함께 이뤄져 왔다』며 『지난 세기에도 전세계에서 교회를 탄압하는 독재 정권과 맞서 수많은 순교자들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동시에 『사제들의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인해 종종 그리스도의 얼굴을 사제들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적도 있다』며 『그러나 사실 최후의 만찬에서도 그리스도는 질그릇 안에 당신의 보화를 담아주셨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현존이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되지만 특별히 성체성사 안에 표현된 그리스도의 현존은 『명백하게 초월적인 것』이라며 사제들이 성체성사를 열성을 갖고 거행하며 성체 안의 그리스도 앞에서 『오래 머물고 자주 경배하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이어 『사제들은 성체 안에서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약속한 위안을 얻고 자신들을 고독을 극복하며 고통을 이겨낼 힘을 발견한다』며 뿐만 아니라 『어떤 절망 속에서도 새롭게 일어서고 그리스도에게 충실하겠다는 자신들의 결정을 끊임없이 새롭게 할 내적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다리오 카스트릴론 호요스 추기경은 지난 25년 동안의 사제 성소 관련 통계를 집계해 볼 때 『성소 위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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