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살바도르=CNS】미국 LA대교구장 로저 M. 마호니 추기경은 3월 24일 로메로 대주교의 타계 20주년을 기념해 거행된 미사에서 『로메로 대주교는 가난한 이들과 사회 정의를 위한 투쟁에 헌신한 전설적인 인물』이라며 『그가 뿌린 씨앗이 열매 맺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3만여명의 추모객들이 운집한 가운데 거행된 미사에서 마호니 추기경은 『로메로 대주교는 예언자, 순교자이며 교회의 참된 사목자』라며 『만약 우리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하고 보다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교회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에는 라틴 아메리자 전역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주교들을 포함한 성직지와 수도자, 평신도들이 로메로 대주교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모려들었다.
이날 미사가 거행된 산 살바도르시 광장에 마련된 제대 뒤에는 로메로 대주교의 대형 초상화가 걸렸고 「아메리카의 성 로메로」라는 플래카트가 걸렸다. 최근 바티칸에서는 현재 로메로 대주교의 시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날을 전후해서 수많은 순례객들이 이곳에서 철야 기도를 하면서 로메로 대주교의 위업을 기렸으며 가톨릭 뿐만 아니라 개신교 등 다른 종교의 신자들도 그의 죽음을 기리는 행사레 참여했다.
산 살바도르의 후안 디아즈 주교는 『그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형제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며 『일부에서는 그가 지나치게 정치적이었다고 말하지만 그의 정치는 사람들이 조국의 현실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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