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CNS】이탈리아의 한 본당 신부가 다운증후군 증세를 보이는 소년의 고해성사를 거부한데 대해 관할 지역 주교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메시나 리파리 산타 루카이 델 멜라의 조반니 마라 대주교는 3월 27일 베네티코의 한 시칠리안 마을에 있는 11세의 소년 집을 직접 방문해 본당 주임신부가 고해성사를 거부한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전체 교회의 이름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베네티코의 80세 된 본당 사제 니노 로마노 신부는 3월 25일 첫 고백에서 피에로라는 이름의 장애인 소년의 고해성사를 거절했다.
신부는 성사에 대한 이해없이 고해성사를 줄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글을 읽고 쓸 수는 없지만 학교교육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성 경신성사성의 토마스 푸치나로 신부는 이와 관련해 『최소한의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다면 성직자는 누구에게도 성사를 거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라 대주교는 소년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년의 고해성사를 들었고 교황이 적접 축복한 묵주와 성서를 선물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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