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는 제19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11일 오후 1시 30분 교구청 내 교육원 대강당에서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를 주제로 제1회 ‘병자를 돌보는 봉사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병자를 돌보는 가톨릭 자원봉사자들의 신원과 사명을 재확인하고 그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것. 가톨릭계 병원·시설 및 일반병원의 봉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교구 임상사목교육센터 담당 김종오 신부(예수성심전교수도회)의 ‘가톨릭 봉사자의 역할과 영적돌봄’ 주제 특강과 봉사자 체험담 발표, 율동찬양, 조환길 대주교 주례 파견미사 등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자원 봉사자와 원목자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성황을 이뤘다.
손성호 대구대교구 병원사목 담당 신부는 “봉사 받으러 오시지 않고 봉사하러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많은 분들이 시간과 정열을 바쳐 봉사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부족했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신원을 재확인하며, 보다 많은 이들이 병원사목 봉사자의 활동에 대해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오 신부는 강의를 통해 “병원은 생명이 탄생하는 곳임과 동시에 질병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이러한 병원에서 봉사하는 봉사자는 질병과 죽음에 맞선 병자들을 돌봐야하고, 특히 영적돌봄의 전문적 역량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목자와 가톨릭 봉사자는 ▲소외된 자에 대한 착한 목자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봉사자 ▲위로하는 봉사자 ▲고통의 심연을 듣는 자 ▲배우는 마음으로 듣는 자 ▲연민의 마음을 드러내는 자 등의 역할을 해야함을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봉사자들은 열심히 필기하면서 강의를 경청해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조환길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사람은 아플 때 가장 힘들고 외롭기에 그들을 돌보는 여러분의 수고는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조 대주교는 이어 “예수님과 성모님을 본받아 힘없고 보잘 것 없는 이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봉사를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대교구 병원사목 담당은 앞으로 병원사목 봉사자들을 위한 교육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봉사자들의 소명의식을 높이고 전문적인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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