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받는 결핵환우들을 위해 판화가들이 뭉쳤다.
판화(PRINT)를 좋아하는(PHILO) 사람들의 모임 ‘필로프린트’(회장 장진봉)가 23일 평화화랑에서 필로프린트 판화가협회전 ‘빛을 여는 사람들’을 연다. 회원 50여 명 중 반 이상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목판화, 석판화, 에칭 등 다양한 장르의 판화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987년 결성된 이후 매년 그룹전을 여는 협회의 전시는 한국판화의 현 수준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 24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는 특별히 결핵환우들을 위해 마련됐다. 전시의 수익금은 전액 불우결핵환우 돕기에 사용되며, 회원들은 작품을 비롯 액자와 대관료 등 모든 경비까지 기부해 더욱 의미를 더한다.
장진봉 회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회원들의 재능을 대한결핵협회 중앙지회와 한국가톨릭결핵사업연합회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뜻 깊은 전시”라며 “회원들이 좋은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튼튼한 나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일에 부단히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후원하는 한국가톨릭결핵사업연합회는 1978년 고 김동한 신부에 의해 결성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소속기관이다. 결핵사업과 관련된 병원 및 요양, 자활기관 등 전국 10개의 산하 시설에서 600여 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한국가톨릭결핵사업연합회 박정우 지도신부는 “예술을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는 필로프린트 판화가협회 작가들의 열정이 세상에 전해져 많은 분이 우리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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