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하느님의 원천적 사랑의 실천이자 표현이다. 인류 구원을 위해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을 세상에 파견하신 것은 인간을 당신이 창조하셨던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의 결단이라 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하느님 성에 참여시키기 위해, 즉 인간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구약의 오랜 준비 끝에 끝내는 사랑하는 성자를 이 세상에 파견 하신다.” (선교 교령 3항) 성부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된 파견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선포하는 모든 선교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따라서 현대의 복음 선포자들도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부여하신 파견의 임무와 사명, 그리고 그분의 보살피심과 함께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자신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과 은총을 끊임없이 드러내고 증거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문명과 문화가 지금처럼 발달된 시대를 우리는 일찍이 경험해 본 일이 없다. 모든 것이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고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하느님의 현존’과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며 인간이 이 세상에서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고 계신다. 그리고 그러한 삶으로 인간들을 초대하고 이끌어 가시는 분이시다.
선교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실천한다면 그 안에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게 되고, 증거와 실천의 삶을 통해 선교사 자신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 모두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안에서 참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선교가 교회 입문을 위한 단순한 수단?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선교는 교회의 신자수를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참 사랑을 보여주고 그들도 그 사랑과 은총 안에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선교자는 일차적으로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참 기쁨과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자신의 삶이 기쁘지 않다면 그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선교사는 확신에 찬 말씀 전달과 기쁘게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아가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고 그 복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하느님과의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기 위한 기도생활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 모든 것은 그분으로부터 주어지고 그분이 베푸셔야만 모든 것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을 체험한 이들은 그분의 사랑과 자비에 기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늘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로 충만해진 선교사 한명 한명이 ‘새 시대 새 복음화’의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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