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간 유대관계 형성에 언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페인어 강좌가 한국 학생들에게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한국과 라틴아메리카 간의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서울국제친선협회(SIFO)가 지난달 개강한 스페인어 강좌 강사를 맡은 니콜라스 나다우(25)씨는 이번 강좌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12주 동안의 강좌를 맡으면서도 강사료를 전혀 받지 않고 100% 자원봉사에 나섰다.
미국 세인트 존 대학에서 영문학과 스페인어를 전공한 나다우씨는 “서울에서 스페인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때마다 가르치고 싶은 갈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페인어 공부와 국제입양에 관한 연구를 위해 2007·2008년 과테말라에서 생활한 바 있는 그는 우연히 ‘국제친선협회’를 알게 됐고, 그 인연이 스페인어 강좌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한미교육위원단(Fulbright Korea)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미네소타의 가톨릭 가정에 입양돼 자란 한국계 입양아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면서도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한국 관련 수업을 들으며 역사와 문화에 대해 익혔다.
“공부는 했지만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싶었어요. 친부모님도 찾고 싶었고요.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서울과 정읍 등에서 1년 남짓 살면서 한국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자연환경도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나다우씨는 올 8월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어요. 미국에 돌아가서 충분히 시간을 보낸 뒤 다시 한국이나 과테말라에 가고 싶어요. 만약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면 스페인어나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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