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은 주님이 각별히 나를 찾아오시는 은총의 시각 같다. 한반도와 배달겨레를 나는 사랑하고 싶다.
주변의 힘없고 가난한 이들도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보고 싶다. 적어도 내 생애에 이 땅에서 저질러진 불의와 부정, 무죄한 이들의 고통을 속죄하고 싶다.
4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선거야말로 나의 이런 마음을 정치적 행동으로 표현할 기회다. 하느님나라에 가깝게 정치를 바로잡을 기회다. 그날 나는 반드시 투표하러 가겠다. 기표소의 휘장 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내가 얼마나 정치적 정의와 민족의 화해를 사랑하는지 투표지로 찍어서 하느님께 보여드리겠다.
따라서 무슨 핑계로든 남북의 화해를 꺼리는 후보와 정당, 지역감정을 유발해서 영호남의 화해를 가로막는 사람에게는 투표 않겠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지역감정이란 집단 이기심 외에 다름 아니므로, 주님이 역겨워하실 인권유린과 부정부패, 탈세와 병역기피를 저질러온 인물을 나와 우리 지역의 대표로 하느님 대전에 내세우는 짓은 절대 않겠다.
『내가 찍는 사람과 그의 소속 정당이 저질러왔고 앞으로 저지르는 잘못에 대한 책임은 나와 내 자손들이 지겠습니다』며 하느님께 다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라의 구원과 희망이 정말 「내가 찍는 한 표」에 달려 있다는 신앙심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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