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내년 중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탈리아의 한 가톨릭계 TV 네트워크가 보도했다.
르 우니타의 통신원인 알체스티 산티니라는 한 전문가는 최근 가톨릭 TV 네트워크인 「텔레파체」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전했다.
산티니는 냉전 기간 동안 공산당과 아고스티노 카사롤리 추기경의 연락책을 맡기도 한 인물이다. 카사롤리 추기경은 구 소련권이 몰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교황청 인물이다.
산티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신임 대통령은 교황을 초청하고자 하는 의사를 갖고 있으며 이는 서방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러한 동기는 러시아 정교회의 모스크바 총대주교의 반대를 무마할 수 있는 명분을 지닌 것으로 전망된다.
미하일 고르바초프나 보리스 옐친 모두 교황이 러시아 땅을 방문해주기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교황은 러시아 정교회 때문에 이같은 요청에 응할 수 없었다. 교황은 자신의 방문이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며 따라서 러시아 정교회 알렉시 2세의 지지가 없을 경우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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