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지원아!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
2월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4층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애 첫 기부’에 참여하고자 이날 가족과 함께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찾은 유미영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날 첫돌을 맞은 아들 함지원(1)군의 ‘생애 첫 기부’가 진행되자 순간 만감이 교차해서였다. 유씨는 “아들이 생애 첫 기부를 하니 그동안의 일들이 떠올랐다”며 “남들이 다 하는 돌잔치보다 기부를 통해 아이에게 의미 있는 생일을 맞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첫돌을 맞은 자녀와 함께 기부에 참여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가 마련하고 있는 ‘난치병 환아 돕기, 생애 첫 기부’에는 1, 2월 동안 총 3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2008년 14명, 2009년 33명, 2010년 55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해보면 2011년 두 달여 만에 많은 이들이 ‘생애 첫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솔선수범 ▲적극적 홍보 ▲참여했던 이들의 블로그, 카페를 통한 추천 등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고 김수환 추기경의 솔선수범이 사회 전반에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켜 참여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원개발부 정현수 과장은 “모든 것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모범이 마음속에 있는 사랑과 나눔의 씨앗을 자라게 한 계기를 마련해줬다”며 “생애 첫 기부 또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사랑과 나눔의 씨앗을 나눠줘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의미 있는 돌잔치를 열어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도 ‘생애 첫 기부’ 참여자들이 증가한 요인으로 꼽힌다. 생애 첫 기부는 첫돌을 맞는 기쁨 외에도 ▲건강하게 자란 자녀에 대한 감사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기부 ▲교육 효과 등이 있어 1석 2조,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미영씨는 “이같은 기부가 가족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되는 동시에 아이에게도 교육 효과가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 02-727-2267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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