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허윤진 신부)가 이주민 고충 상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상담기법 교육을 2월 15일 시작했다.
상담을 통해 고충을 호소해오는 이주민들의 경우, 정신적·심리적 문제를 함께 안고 있는 사례가 많다. 때문에 이에 대한 정신적·심리적 보살핌이 상담에서 병행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런 면에서 정신적·심리적 문제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 서울 노동사목위의 상담 교육은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허윤진 신부는 특히 다문화가정 상담과 관련, “첫 단추를 잘못 끼워 살아가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들이 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교회의 정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상담기법 교육이 다문화가정을 비롯, 이주민들이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동사목위원회 이주노동자 상담실 최정진(클라라) 팀장은 “상담을 요청해오는 이주민 대부분이 정신적·심리적 보살핌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러한 상담 교육을 통해 이주민들에게 보다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평안 신부(서울노동사목위원회 다문화 담당·살레시오회)는 “상담 일선에서는 이혼이나 월급 문제 등 일적인 부분이 많이 다뤄지지만, 그 안에 감춰져 있는 이주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현실적 어려움과 함께 우울증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민들을 돕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계속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노동사목위원회 실무자 상담교육은 2월 15일부터 매주 화요일 진행되며, 고(故) 도요안 신부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베드로 신경정신과의원 전문의 유태혁(바오로) 원장이 교육을 맡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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