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원로사목자 이계항(베드로) 신부의 장례미사가 21일 오전 10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19일 선종한 이 신부의 장례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초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3대교구장 최덕기 주교, 서울대교구 안경렬 몬시뇰 등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유가족과 신자 등 2500여 명이 참례해 고인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형님이신 서울대교구 이계중 신부님을 따라 신학교에 입학, 52년 사제로 서품된 후 충실한 사제로서 59년을 사시고, 83세의 나이에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이어 “군종신부, 소화초등학교 교장, 교구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시며 교구사목에 힘쓰신 신부님께서는 병환으로 사목이 수월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16년간 특별고해 사제로 계셨다”며 “육체적 질병과 고통이 깊어가는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으신 신부님을 기억하며 신부님의 뒤를 이어 더욱 충실히 소명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교구 사제단은 미사 후 나란히 서서 고인이 가는 길을 배웅했으며, 미리내 성지에 위치한 수원교구 성직자 묘지에 도착해 신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1929년 황해도에서 출생한 이계항 신부는 1952년 12월 사제로 수품된 후 왕림본당에서 보좌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일선 사목에서 은퇴하기까지 교구 사무처장·경리부장·사목국장과 소화초등학교 교장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군종사목을 비롯, 가톨릭 농촌사회지도자 교육원 원장과 교구 특별고해 신부로 활동했으며, 청량리·광주·발안·북수동본당 주임신부로 재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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