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로, 사랑은 나눌 때마다 신앙은 더욱 튼튼해진다』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면서 인생을 배우는 빈첸시오회 청주교구 청년협의회(회장=안수진, 지도=이현로 신부) 회원들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사랑의 참 맛을 체험하고자 오늘도 홀로 사는 노인들을 방문해 말벗이 되어 주면서 몸으로 깨달은 말이다.
청년협의회원은 모두 청소년협의회 출신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협의회원들이 자연적으로 지난해 청년협의회를 결성했다. 이유는 사랑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누고 싶고 이를 통해 갈수록 정이 메말라 가는 세상 속에서 잘 사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것 그것뿐이다.
청년협의회원들은 지금은 혼자 사는 노인들을 방문해 청소도 해주고 말벗이 되어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청주시 수동에 잇는 빈첸시오집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의 손발톱을 깍아 주는가 하면 친구가 되어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이곳 무료급식소에서 식기 나르기·청소 등 부족한 일손돕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청년협의회는 청소년협의회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선배로서 고등학교 졸업 후 어른이 될 때까지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빈첸시오회 정신을 잃어버리고 청소년기에서 끝나기 쉬운 봉사를 계속해서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 청소년협의회원들이 봉사활동에 나갈 때 같이 어울리며 봉사활동을 펼쳐 선후배간 정이 어느 단체보다도 돈독하다.
청년협의회는 봉사만을 강조하고 있지 않다. 인성교육 역시 봉사활동 못지않게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봉사성적을 위해 일회적으로 하는 봉사와는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봉사의 참 정신을 깨달아 책임감 있게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청주 빈첸시오회 회장 김동기(도미니코)씨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공부시간 뺏기고 함께 어울리면 잘못 되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그러나 같이 봉사하면서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고 오히려 봉사정신이 몸에 베어 나쁜 행동을 스스로 자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고 강조했다.
청년협의회원들은 또 하나의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소년협의회를 조직한데 이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년협의회를 조직했다는 것이다. 반면 책임감도 크다. 후배들이 대학생 또는 일반인이 되었을 때 빈첸시오회 정신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들의 봉사활동을 옆에서 지켜본 많은 이들이 빈첸시오회원이 되고자 요청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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