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5월 1일 노동절이 「노동자들을 위한 대희년」으로 지정돼 기념됨에 따라 로마의 노동절 행사가 유례없는 대규모 행사로 확대돼 치러질 전망이다.
교황청 2000년 대희년 중앙준비위원회 위원장 로저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최근 『올해 5월 1일은 어느 때보다 뜻깊은 노동절이 될 것』이라며 『교황 성하께서 이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으며 대희년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황청은 4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5월 1일 행사에 대해 발표했다.
1889년 이래로 매년 5월 1일은 전세계에서 노동절, 노동자의 날 등의 이름으로 기념됐고 19세기 산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해왔다.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올해 기념행사는 일찍이 폴란드에서 굴착 및 화학공장에서 젊은 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함께 하는 행사들이 많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 노동절이 교회와 모든 인류를 위한 희년의 차원을 짙게 띠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준비위원회 사무총장 크레센시오 세페 대주교는 노동자들의 대희년은 특별히 노동과 교회의 사회교리를 주제로 3개의 회칙을 발표한 바 있는 교황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페 대주교는 특히 구약의 희년 개념을 상기시키고 이것이 사회적인 행동에 바탕을 주고 있다며 『현재 교황은 2000년 대희년을 정의, 연대, 평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 수호, 특별히 노동자들의 권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의 예상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60개국에서 약 20만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훨씬 더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로마 교외 대학 캠퍼스인 토르 베르가타에서 열리게 되는데 이곳은 오는 8월 세계 청년대회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행사는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를 시작으로 교황 강론과 각국 대표들의 연설 등으로 진행되는데, 이들 중에는 국제노동기구(ILO) 의장 후안 소마비아, 이탈리아 가톨릭 액션 회장인 파올라 비냐르디 등이 포함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전 의장 마이클 캄데수스도 참석할 예정이며 이탈리아의 팝오페라가 마련하는 뮤지컬도 공연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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