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중국 정부의 가톨릭 탄압에 저항하다 미국에서 타계한 쿵 추기경의 조카가 교황청에 서한을 보내 『중국 애국회는 분리주의와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쿵 추기경 재단 이사장인 요셉 쿵은 최근 교황청 국무원과 신앙 교리성 등에 서한을 보내 『중국 애국회는 베드로의 후계자가 갖는 권위를 거부하기 때문에 참된 가톨릭 교회가 될 수 없다』며 교황청이 중국 애국회를 「분리주의」로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황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앗으며 다만 한 관계자는 이 서한에는 다소간 『불공정하고 부정확한 언사가 섞여 있다』고 말했다.
중국 애국회는 중국 공산 정부에 의해 세워지고 감독되고 있는 종교단체로 주교들을 자체적으로 선출하며 바티칸과의 모든 유대를 거부한다.
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 가톨릭 통신사인 UCAN은 지난 2월 정부가 공인하고 있는 중국 애국회 소속 주교 70여명 중에서 약 3분의 2에 달하는 주교들이 교황청의 승인을 비밀리에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죽국 관측통인 지안칼로 폴리티 신부는 교황청은 이 서한과 관련해 「분리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가톨릭 교회를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안칼로 신부는 『중국 주교들은 중국 교회가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할 수 없다는 중국 전체의 문제를 똑같이 안고 있다』고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요셉 쿵은 서한에서 분리주의에 대한 교회법 규정을 지적하고 로마 교황에 복종을 거부하거나 그가 관할하는 보편교회의 구성원들과의 일치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애국회는 부리주의에 대한 법적 규정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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