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조각의 틀 안에서 인간 영성(靈性)을 찾아 내는데 몰두해 왔던 조각가 조숙의(베티·수원교구 분당 금곡동본당)씨가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관훈동 아트사이트넷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우리는 자주 하느님을 산 너머 먼 곳에 계실 것처럼 느낄 때가 있어요. 사실 그리스도는 가족, 이웃 또는 나 자신을 포함해 결국 우리안에 살아계시는 데 알이예요. 그래서 「2000-우리 안의 그리스도」는 전시회 주제처럼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 모습을 표현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번이 네번째 개인전인 조씨는 『늘 작품에 가톨릭적 메시지를 담아왔지만 그래도 이번 전시회처럼 신앙적인 주제와 작품만으로 개인전을 열기는 처음』이라고 밝힌다.
이번 전시회에는 「십자가를 들어 올리는 그리스도」나 「이방 사람과 그리스도」, 「성수대」, 「가시관 제대」처럼 신앙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작품도 있지만 「봄의 산책」이나 「사랑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는다」「소녀」처럼 「성물아닌 성물」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가르멜 재속회 회원인 조씨는 죽도성당의 성모상, 성남동성당의 십자가의 길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또한 가톨릭미술가회 회원뿐 아니라 한국 여류조각가회, 구상조각회, 목우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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