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의 삼천년기 환희의 대희년
죽음을 껴안았던 크나큰 사랑이여
파도치는 동해
그 새벽빛의 태양처럼
여기 승리자 예수님 부활하셨네
손과 발에 박힌 못
온 몸을 감았던 죽음의 옷
모두 다 떨치고
빛으로 오신이여
무덤 앞의 그 큰 돌은
누가 치웠을까?
차라리 갈릴래아로 가서
그물이나 칠거나
어둠의 소리
지평선 너머로 깊이 잠재우고
창과 칼이 끝난 세상에서
한알의 씨앗으로 움트셨어라
바야흐로 대지엔 서곡이 흐르고
향유 붓듯
이젠 낮은 곳에 앉아 기도하는
제비꽃처럼
당신은 늘 새로이 태어나시다
온정선 수녀 (라파엘라·동정성모회)
▲ 「수도자의 길목에서」가톨릭신문 연재
▲ 시집 「냉이 꽃만한 소망」발간
▲ 가톨릭신문 주최 신앙수기 「빛에로의 여정」우수상 수상
▲ 현 대전성모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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