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대상이며 핵심이다. 부활은 그리스도가 당한 온갖 고통과 수모가 헛되지 않음을 드러내주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갖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도 언젠가는 부활할 수 있다는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스스로 희생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이 신비는 인류구원 행위의 절정이며 하느님 구원의지의 가장 사실적 표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 가운데 극치를 이루는 부활을 기념하는 이 부활축일은 모든 축일 중 가장 큰 축일이다.
■ 예수 부활 대축일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상이에서 해방시킨 구약은 빠스카(Passah)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구약의 어린양은 신약에서의 예수 그리스도로 표현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과월절 양으로 희생되셨다』(1고린 5,7). 즉 그리스도의 다시 살아나심을 기념하는 부활성야는 하느님께서 행하신 구원사업을 기념하는 해방과 승리의 밤이다.
이 부활성야 미사는 빛의 예식, 말씀의 전례, 성세예식, 성찬의 전례 4부로 이루어져 있다.
빛은 죽음의 밤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을 것이다』(요한 8,12). 부활초는 그리스도의 부활로 어둠에서 광명으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구원됨을 상징한다.
또한 이 초는 수천 마리의 벌들이 만든 밀초로 초대교회에서는 벌드를 동정성을 지닌 피조물로 여겼다. 초에 적힌 알파와 오메가는 시작과 마침을 다섯 개의 붉은 향덩이는 예수의 오상을 의미한다.
특히 부활성야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하는 『야훼 하느님을 찬양하라」는 기쁨의 알렐루야가 울려퍼진다.
이와함께 성세예식이 이루어진다. 세례수 강복 후 악마를 거부함, 신앙고백, 완전침례, 부분침례, 같은 일상의 예식에 따라 세례를 받는다.
이때 물 속에 잠겼다가 다시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은 죽음에서 부활함을 상징한다.
■ 부활시기
부활시기는 예수 부활 대축일을 시작으로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간 계속된다. 이 기간동안 교회는 하나의 축일같이, 하나의 「큰 주일」로 여기고 부활전례를 지낸다.
부활 8부는 초대교회 당시 부활대축일에 영세한 이들이 한 주간동안 재생의 기쁨과 교회공동체 생활과 성사생활을 배우며 휴업을 한 것에서 생겨났다. 이 주간 끝날 영세 때 입은 흰 옷을 마지막으로 입는 날이아 하여 「사백주일」(부활 제2주일)이라고도 불렀다.
부활시기를 끝내는 성령 강림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새로운 각도에서, 즉 구원사업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밝혀주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사도들의 강력한 메시지를 「성서」를 통해 전해듣고 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1고린 15,17)이란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예수의 부활은 신앙의 정수이며 존재근거이다.
■ 여러 상징들
부활달걀-그리스도인들은 달걀을 부활의 상징으로 여겼다. 중세기 금육과 단식이 엄격했던 사순절 동안 달걀도 금육에 포함되었던 것이 부활에 달걀을 주고 먹는 관습으로 변화됐다.
부활토끼와 양-토끼는 눈뜨고 자는 동물로 죽음의 잠에도 압도되지 않는 부활하신 주님의 상징이 됐다. 양고기를 먹던 옛관습에서 어린 양의 모양은 구세주를 상징했다.
부활백합-순백의 색은 깨끗함과 우아함을 드러내 부활의 기쁨을 북돋웠다. 항상 미의 완전성과 선을 상징하며, 성서에서 비유로 사용되기도 됐다(마태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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