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자비심의 사도로 알려진 복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Faustina Kowalska, 1905~1938) 수녀가 오는 4월 30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품에 오른다.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복음의 메시지를 인류에게 선포하라는 사명을 받고 자비의 메시지를 통해 크나큰 재앙으로 억눌려진 인류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준 복녀 파우스티나 수녀, 그녀는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리스도 섭리의 도구로서 자신의 삶을 봉헌했다.
현재 행해지고 있는 하느님 자비심에 대한 공경은 복녀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계시된 신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는 하느님 자비심의 상본 공경, 하느님 자비심을 비는 5단 기도, 자비심 축일에 하는 영성체 등의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
1905년 폴란드 글로고비에츠의 이름없는 마을에서 열 명의 형제들 가운데 세번째로 태어난 파우스티나 수녀는 가난하지만 올곧은 부모 밑에서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순종을 몸에 익히며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기도하는 법을 배웠고 자라면서 늘 가족과 함께 기도하는 것에 익숙했던 그는 일찍부터 하느님에 대한 깊은 사랑을 체험하며 평생 동정을 지킬 것을 마음으로 서약했다.
스무살 되던 해에 바르샤바의 자비의 성모 수녀원에 입회한 파우스티나 수녀는 식사준비, 정원사, 문지기 등 허드렛일을 주로 맡아 하면서도 늘 겸손하게 살았고 가장 가까운 동료들도 모르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고 있었다.
1931년 하느님 자비에 대한 복음의 메시지를 인류에게 전하라는 계시를 받은 파우스티나 수녀는 그때부터 ‘나의 영혼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라는 명칭을 붙여 개인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 일기에는 깊은 계시를 자세히 설명한 내용과 이례적인 영적 체험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하느님께서 특별한 사명을 어떻게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맡기셨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 사명은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비심에 대한 신심의 평식을 밝히는 것이었다.
젊은 나이에 폐결핵을 앓으며 계속 되는 고통 속에서도 수녀들에게 이 신비를 자상하게 가르쳤던 파우스티나 수녀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날인 1938년 10월 5일 크라쿠프 라기에브니키에서 폐결핵이 악화, 3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그 후 파우스티나 수녀에 의해 알려진 하느님 자비에 대한 신심은 조국인 폴란드 곳곳에 급속도로 전파됐으며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는 마침내 1993년 4월 18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복자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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