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증언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성경의 예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성경에 보면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예수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된 삶이 무엇인지, 왜 예수그리스도를 믿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는지 분명하면서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여러 가지 증언들은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증언할 때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매우 유용한 모델이 된다.
우리가 증언을 통해서 해야 할 내용들은 하느님께서 어떻게 우리 자신의 삶 안에 들어오셨고 또 그분의 개입으로 인하여 나의 삶이 변화되었는지에 관해 증언하는 것이다. 자신이 스스로 어떻게 변화됐는지에 대해 쉬우면서도 명확하게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능한 듣는 상대의 수준, 생활 환경 등을 고려해야 한다.
생활의 증거는 그것을 듣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므로 상대와 언제나 동질화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상대에게 지루함을 주거나 불필요한 내용들을 늘어놓아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된다. 증언은 짧고 진실하며, 사실적이어야 한다. 과거는 어떠했고 현재는 어떻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사실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지 않으면 듣는 사람이 혼동을 할 수 있다. 증언을 할 때는 상대가 질문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예견하고 대비해서 준비해야 한다.
생활의 증거는 스스로가 충분히 준비돼야 하며, 이와함께 증언하기 전에는 나누고 비평해줄 사람과 함께 검토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 이러한 증거는 그것을 뒷받침해 줄 이론 즉 성경이나 교리적인 면에서도 검토되어야 한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회심한 사도 바오로는 간단하고 쉽고 명백하게 확신을 갖고 말한다. 이는 필리피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이 짧은 내용의 증언으로 자신의 출신, 신분, 그리고 종교적 삶의 모습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나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라는 부분에서는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라는 부분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기 위해 부정적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죽음을 겪으시는 그분을 닮아 그분과 그분 부활의 힘을 알고 그분 고난에 동참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어떻게든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복음화에 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바오로 사도처럼 예수그리스도의 존재와 자신의 회심 이유를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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