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대한 ‘모성애’와 하느님께 대한 ‘향주삼덕’을 아울러 지녔던 하느님의 종 이성례 마리아에 관한 뮤지컬 ‘이성례 마리아’가 2월 26일 작은 안나의 집(시설장 김명순 루치아)에서 공연돼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언한 순교자의 삶을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이성례 마리아 뮤지컬에는 에파타 성극단(단장 이연숙, 영성지도 조원규 신부)의 이인애(마멜다·이성례 마리아 역)씨 등 20명이 출연해 80분 동안 열연했으며, 시설 어르신들과 봉사자 및 인근 도척본당 신자 등 90여 명이 함께 했다.
막이 오르기 전 손을 맞잡으며 단원들을 격려한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이성례 마리아’ 성극은 교회가 세상을 향해 펼쳐야 하는 사명인 ‘선교’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며 “교회의 구성원들에게는 내적 삶의 변화와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따라 더욱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고 말했다.
뮤지컬을 관람한 성 마리아(75?도척본당)씨는 “모성애로 순간적 배교를 했지만 하느님에 대한 신·망·애 삼덕으로 다시 신앙을 증언하기 위해 순교를 자청한 이성례 마리아의 생애는 깊은 감명을 줬다”며 “감옥에서 젖먹이 아들 스테파노가 죽고, 6세부터 15세까지 4형제가 동냥한 쌀과 돈 몇 푼을 망나니에게 건네며 ‘우리 어머니가 아프지 않게 한칼에 하늘나라에 가도록 해 주십시오’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아려 눈물이 앞을 가렸다”고 전했다.
또 “최경환 성인의 부인이며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인 이성례 마리아 순교자의 시복시성이 이뤄지도록 간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이 펼쳐진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579-1에 위치한 ‘작은 안나의 집’은 사회복지법인 ‘오로지종합복지원’이 운영하고 있다. 1994년 13명의 할머니들을 모시기 시작해 무의탁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노인요양원이 됐다. 현재 170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있으며, 공연·목욕·환경미화 등을 위해 1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