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설립된 성 빈센트 보육교사 교육원(원장=김정남 신부)이 매년 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어린이 교육의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보건복지부 위탁 교육기관인 이 보육원의 졸업생들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받고 영아부터 12세까지의 아동들을 교육하는 어린이 집을 운영할 수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자리한 이곳은 전국 81군데 보육교사 교육원 중에서 현재 유일하게 가톨릭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교육의 요람지이다. 이 교육원의 강점은 탄탄한 강사진과 다양한 커리큘럼에서 찾아볼 수 있다.
1년 과정인 이 교육은 △소양분야 △영유아 보육에 관한 기초이론 △영유아 보육에 관한 실무 관련 분야 △아동복지 관련 일반이론 △보육실습으로 짜여져 있고 총 1000시간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교육원과는 다르게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몬테소리 아동미술, 동화구연 수업을 실시해 자격증을 주고 있다. 강사진은 현재 대학강단에서 서고 있는 교수 출신이 대부분으로 수준높은 강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초등학생 2명의 학부모로 이곳 수강생인 최해영(마리아·인천 신곡본동 본당)씨는 『그동안 주일학교 첫 영성체 보조교사로 활동하다 본당 레지오 단원의 권유로 이곳에 오게 됐다』고 밝히면서 『교육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으며 졸업하면 본당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알찬 교육으로 전국에서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수도자도 25명이 이곳을 졸업해 어린이 교육의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 교육원은 수도자들의 경우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빈센트 교육원은 쾌적한 환경의 부설 어린이집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어린이집에는 특히 초등학교 2학년까지 포함돼 있어 이들을 위한 방과 후 학습지도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김정남 원장신부는 『개신교나 다른 종교에 비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국교회가 아동들을 위한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처럼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에 힘쏟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가톨릭을 알리게 되고 이를 통해 그 부모들도 선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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