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산 금강산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제 종교 지도자들의 기원이 봉헌됐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의 협찬과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5월 1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종교지도자 금강산 순례」에 나선 국내 7개 종교 지도자들은 우리 민족의 영기가 서려 있는 금강산에서 민족의 영원한 평화와 화해를 간절하게 염원했다.
이번 금강산 순례에 나선 종교 지도자는 모두 160여명. 금강산 뱃길이 열린 후 각 종교별로 순례에 나선 적은 있으나 7대 종교가 함께 순례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순례에는 가톨릭에서 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최기산 주교를 비롯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차장 정병조·이창영 신부, 한정관·신순근 신부 등 성직자와 성심수녀회 최혜영 수녀 등 3명의 수녀,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여규태 회장 최홍준 사무총장 등 11명의 평신도 등 2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밖에 최창규 성균관장을 단장으로 협력단장 김동완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 총무, 지원단장 김순길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이성덕 KNCC 회장(구세군 대한본영 사령관), 이규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1일 오후 동해항에서 금강산을 향해 가는 봉래호에 승선한 종교 지도자들은 배에 오르자마자 서로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포용의 자세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종교지도자들은 지난 3월 1일 실시한 온겨레손잡기운동의 평가 모임가 김용재 통일교육원 교수의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 뒤 해금강과 구룡폭포, 만물상 등으로 조를 나눠 순례에 나섰다. 지도자들은 특히 해금강과 구룡폭로 앞에서는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부르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이번 순례질에 가진 모임에서 「화해와 평화를 향한 종교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남북 정상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선언문은 『금강산 순례를 통해 본단의 비극과 그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우리 종교인들은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며 『이번만은 남과 북이 서로의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 7천만 민족의 미래를 위해 화해와 평화의 터전을 닦아 진정한 평화 통일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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