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은 나의 숲속/나는 이 숲속에서/때로는 상큼한 산딸기같은/기쁨의 열매들을 다먹고/때로는 찔레의 가시같은 아픔과 슬픔도 따먹으면서/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배운다」(본문 중「행복」).
이해인 수녀의 글을 언제 읽어도 맑고 깨끗하다. 세월의 흐름에 비례하여 때도 묻고 빛이 바랠 법도 한데 항시 맑고 곱다. 자신의 글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이해인 수녀의 작은 소망이 투영되어 있어서일까.
이번에 발간된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에서는 「고운 새」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다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자연의 목소리를, 2장에서 수도자로서의 소박한 바람을, 3장에서는 친구에 대해, 4장에서는 일상생활 속의 여러 단상들을 그리고 5장에서는 마음 속 깊이 감추어 두었던 이야기들이 시처럼 펼쳐진다.
또한 들풀, 바위, 꽃 등의 아름다운 그림들이 함께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한 기쁨을 느끼게 한다. <샘터/176쪽/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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