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신부님은 모든 신자들에게 친숙한 인물이지만 정작 그분에 관한 지식은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죠. 교회사를 가까이 하기 어려운 신자들에게 이 소설이 김대건 신부님과 그 당시 박해시대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참으로 감사하고 기뿐 일이겠습니다』
최근 「소설 김대건」(뿌리/상하권 각 7천원)을 출간한 한상윤(데레사)씨. 7년여에 걸친 긴 작업기간 끝에 1900매에 이르는 장편역사소설을 완성한 저자는 『새로이 그 시대를 구현하고 싶던 열망이 이 책을 만들었다』며 글을 마무리하고 나서이 감회를 밝혔다.
예상외로 그 당시의 자료가 빈약해 어려움이 많았다는 한씨는 「한국천주교회사(가톨릭출판사/유홍렬 저)」와 한국교회사연구소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성 김대건 신부의 활동과 업적」등 20여권에 이르는 자료를 낱낱이 참고해 역사를 소설로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부러울 것이 없었던 양반층이 서학을 연구하며 신앙을 가지게 된 과정이 매우 감동스러웠습니다. 자유, 평등사상을 서구 민주주의 입장에서가 아닌 신앙인의 입장에서 부르짖은 신앙선조들을 만나면서 현재 우리 신앙인의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집필과정에서 그는 또한 지배층에 의해 무모하게 희생된 민초들의 삶, 구비구비 절곡을 이겨나가야만 했던 여성들의 삶에도 애정을 갖게 됐다.
『김대건 성인과 선조들의 희생이 밀알이 되어서 지금의 안락한 신앙생활이 가능함을 느꼈습니다. 목숨까지 바쳐 신앙을 증거한 그분들이 현재 우리들에게 바라는 신앙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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