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하느님의 모습인 인간의 특징이며 큰 선물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원자였으며 유일무이한 스승이었다. 우리 교육자들은 이런 그리스도의 스승 직무에 참여한다. 이것은 우리 교육자들에게 더 없는 영광이며 힘의 원천이다.
가톨릭 신자들은 세례로써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특별히 예언직에의 참여는 오늘날 이 땅에서 가톨릭 교육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도시대나 오늘에 있어서도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는 것을 하느님의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데 예언직은 성립된다.
우리 가톨릭 교육자들은 누구나 이런 직무 수행을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게 된다. 우리의 교육 현실은 모든 학문과 지식의 근원적 유래처와 근원적 지향점을 깡그리 없는 것으로 하고 현상적인 지식만을 가르친다.
오늘의 과학 기술 문명의 위기는 초월을 거부하고 세계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내재에로만 치닫는데 있다. 지식만을 강조하고 지혜를 거부하는 문명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지식만을 강조하는 것은 부정부패, 정경유착, 빈부 격차, 인권 탄압, 인간성 파탄 등을 몰고 올 것이다. 지식은 선용될 수도 악용될 수도 있다. 이런 허점은 우리 가톨릭 교육자들의 예언직 수행만이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 땅에서 대단히 중요한 가톨릭 교육자들의 예언직 수행의 책무이다.
모든 지식이 하느님께로부터 오고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아는 것이 지혜이다. 인간은 절대적이라 할만큼 자율적인 인간으로 교육돼야 한다. 여기에는 종교교육이 절실히 요청된다. 하느님과 각 사람의 양심의 만남은 이런 자율적인 인간 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지금 한국 가톨릭 교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평신도들의 자발적이며 생명력 있는 참여이다. 사회적으로는 오랜 군사 관료주의 하에서 수동적 안일무사의 자세가 굳어졋고 교회 안에서는 교계 일변도의 교회 운영, 성직자들의 이해 부족, 신자들의 안일 부사 등으로 가톨릭 신자들은 극히 수동적이 됐다.
현 교황님은 여러 교서에서 평신도들의 지위 향상과 적극적 참여, 사회에서의 능동적 활동을 강력히 요구한다. 가톨릭 교육자들은 이런 점에서 교회 내 모든 구성원의 모범이 되고 선종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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