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충격에 이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인한 피폭의 불안감까지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고 있다. 미국 스리마일 원전사고나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방사선 유출사고를 사례로 들지 않더라도, 원전 안전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일종의 ‘뜨거운 감자’다.
에너지, 특히 전기 에너지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그러한 배경으로 우리 정부는 원자력발전을 대체에너지로 확장하고 있다. 발전 원가가 저렴해 경제성이 높다는 점이 각광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나라 원자력은 1970년대에 도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 현재 원자력 발전량 기준 세계 6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원자력도 기존 화석 연료의 수요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원료가 되는 우라늄 또한 매장량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문제다. 뜨거운 원전을 식히는데 사용하는 엄청난 양의 바닷물도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문제점은 원자력이 인류가 개발한 발전시스템 중 잠재적인 위험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발전소의 시설 고장이나 사고 등을 통해 핵분열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유출되면 치명적인 인명 피해와 환경파괴를 막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안전장치가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자연재해에는 무방비와 같을 수밖에 없음을 일본 대지진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고 역설한다.
핵폐기물 또한 심각한 문제다. 핵폐기물은 영구 격리돼야 하는 물질로 핵폐기물 처리장을 어디에 세우느냐는 국가적인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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