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명예? 지위? 아니면 돈?
물론 이러한 것들이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고 위로와 만족감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실제로 지위, 돈 등을 갖고 있는 시니어들은 나이가 들수록 공허함이 더 커진다고 고백하곤 한다. 하느님, 자신, 이웃 사랑 그리고 신앙에 대한 끝없는 갈증 때문이다.
최근 노인사목부 가톨릭서울시니어아카데미(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 회장 박광순)가 이러한 한국 천주교회 시니어들의 인간적이고 근원적인 목마름과 공허함을 채워줄 영적 지침서「이사이의 그루터기 행복한 삶 상·하, 길잡이」(이하 그루터기)를 발간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처음으로 발간된 ‘본당 시니어아카데미 대상 전문 교재’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 담당 이성원 신부는 “한국의 고령화는 앞으로 속도가 빨라져 2050년에는 일본, 이탈리아 등 대표적인 고령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최고령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더 심각한 것은 한국 천주교회가 한국 사회보다 더 고령화돼있고, 앞으로도 그 격차가 늘어날텐데 막상 현장에서는 시니어들의 모임에 쓰일 마땅한 교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그루터기는 이러한 시니어 사목의 위급함과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본당 시니어아카데미와 소규모 그룹의 시니어들이 나눔과 친교의 삶, 궁극적으로 하느님 체험을 통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길라잡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행복한 신앙인, 기쁨의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정서적, 영적인 필수 요소들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소규모 모임의 나눔을 통해 영적 성숙을 이끌어내기 위해 내용을 구성했다. 그루터기 상권에서는 ▲내 안에 묻어둔 상처 ▲나는 나를 용서하는가 ▲노인도 계속 배워야 할까 ▲모든 것이 은총이다 등을, 하권에서는 ▲잘 늙는다는 것 ▲아름다운 노년의 자아상 ▲죽음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등을 다루고 있다.
이성원 신부는 “그루터기는 본당 시니어아카데미와 소규모 모임에서 나눔 시간에 활용될 것”이라며 “이 교재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느끼고 체험해 시니어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서울시니어아카데미는 본당 수녀와 노인분과 및 노인단체장을 대상으로 각각 4월 12일,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성당에서 교재 활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재 문의 02-765-8456 가톨릭서울시니어아카데미
가정/생활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