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는 12일 교구장 김지석 주교 주례로 충청북도 제천시 배론성지 문화영성연구소에서 지학순 주교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추모미사, 개관식, 묘소 참배 순으로 이어졌다.
문화영성연구소 1층에 자리 잡은 지학순 주교 기념관은 지하 수장고를 포함, 지학순 주교의 유품 250여 점을 보관하고 있어 지 주교의 삶과 뜻을 기억하는 역사적 장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지석 주교는 개관식에 앞서 봉헌된 추모미사에서 “지학순 주교님은 목자로서 우리 교구에 오시어, 영적인 것 뿐만 아니라 당시 가난했던 우리의 현 생활을 도외시하지 않으시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지학순 주교님은 사회혁명가나 운동가가 아닌 목자로서 우리 교구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학순 주교는 1921년 평안남도 중화군 출생으로 덕원 신학교, 가톨릭대학을 거쳐 전쟁 중 노기남 대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았다.
1965년 원주교구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후 열악했던 원주 지역의 문화·경제적 발전과 지역농민, 노동자, 가난한 이들을 위해 힘썼으며, 1970~80년대 독재와 부정부패의 시기에도 ‘양심선언’ 같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사회 정의를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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