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숙한 작품으로 복음화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글만이 아니라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사회와 보다 능동적인 소통을 이뤄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가톨릭문인회 김종철(아우구스티노·시인) 신임 회장은 “문인들 간의 친교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과도 다양한 교류를 이어가는 데에 더욱 힘을 실겠다”는 다짐으로 임명소감을 대신했다. 김 회장은 지난 5일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 문인회 총회를 통해 제12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1970년부터 본격적인 모임을 이어온 문인회는 40여 년간 문학적 영성과 가톨릭시즘을 바탕으로 친교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문인들의 활동이 시와 수필 등의 장르에만 치우쳤던 점이나, 비신자 작가들뿐 아니라 신자들과의 교류도 거의 이뤄지지 못했던 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다.
이에 따라 문인회는 올해부터 단행본과 잡지의 성격을 동시에 갖춘 무크지 발행도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비정기적인 책자 발간이긴 하지만, 회원 상호간의 다양한 작품 교류와 비신자 문인들의 참여 장을 넓히는 방법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개개인의 작품 활동이 깊이 있는 가톨릭시즘을 근간으로 영글 수 있도록 돕는 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문인들이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탄탄히 하고 작가 정신을 살려, 세상과 소통하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한국문단을 이끌어가는 역량 있는 작가의 많은 수가 가톨릭신자입니다. 가톨릭문단으로서도 은총의 시기인 것이지요. 특히 시대의 슬픔과 고통을 대변하는 모습에서 나아가 ‘세상의 안테나’로서 꿈과 희망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작가적 소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능동적인 활동을 독려해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일보,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으로 등단한 김 회장은 「못에 관한 명상」, 「어머니 우리 어머니」 등 다수의 시집을 냈으며, 윤동주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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