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기원은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신 성부의 구원계획에 따라 파견되신 성자와 성령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파견은 사랑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태동의 순간부터 사랑을 선포해야하는 사명을 부여받았고, 이것이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의 원천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교회는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부께서 당신의 선교사명을 보여주신대로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으로써 세상을 향해 사랑의 사명을 드러내도록 제자들을 파견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선교의 사명을 보여주시고 실천하는 방법으로 외아들을 세상에 파견하셨습니다. 이로 인해 성령께서 성자로부터 기원이되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 안에서 당신을 찬양하게 하시려고 그분을 믿고 그분을 통해 성령을 받도록 하셨습니다(에페 1,14).
이 성령은 바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협조자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성령으로서 교회의 선교사명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령을 받으시오(요한 20,22~23)』라는 말씀으로 당신의 협조자를 보내주십니다.
교회가 받은 선교사명은 하느님의 사랑인 좋은 소식을 전파하는 것으로 삼위일체의 선교사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방교회에서는 교회를 일컬어 「삼위일체의 아이콘」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교회의 선교사명은 하느님의 내제적이며 외연적 삼위일체의 사명입니다.
내재적 사명은 예수님께서 피를 통해 오신 분임을 증언하는 영, 즉 진리로서 영과 물과 피의 셋의 증언자(1요한 5,7), 다시말해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의 삼위일체적 교회의 선교를 의미합니다.
외연적 사명은 하느님의 전 생애가 삼위일체의 사랑의 나눔과 교류 안에서 완전하게 일치되어 성부께서 당신구원 계획에 의해 파견하신 성자, 이로부터 기원된 성령이야말로 교회 사명의 핵심입니다. 삼위일체 안에서 생활하시고 교류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가지적으로 드러나는 교회의 사명은 복음선포와 윤리적 가르침을 들 수 있는데, 신앙 안에서 완전하게 승화되어 성사들을 통해 표현됩니다.
성령강림은 교회가 하느님의 내재적인 선교사명인 사랑을 교회라는 구체적이며 가시적인 공동체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인류를 향해 팔을 벌려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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