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물과 펜을 이용해 성서에 나오는 주제들을 그려온 조복경(마리아·본보 4월 2일자 보도)씨의 첫 개인전이 6월 7~1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20년전부터 습작해 오던 작품 1천여점에서 60여점을 골라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는 「멀리 아론의 지팡이 보이는 섬」「사마리아의 우물」「우물가의 피리부는 천사와 마을 사람들」등 신비스러우면서도 동화 속 그림같은 작품들을 공개하고 있다.
9여년전 고혈압으로 쓰러져 오른손과 발을 쓰지 못하는 어려움속에서도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 온 조복경씨는 원로화가 김종하(요셉·983) 화백의 아내. 남편을 따라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 유럽 미술사 현장을 접하면서 뒤늦게 그림을 시작한 조씨는 성서읽기를 통한 묵상과 영감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작업해왔으며 프랑스 화단에서는 『매우 독창적』이라는 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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