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에서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합창단이 창단됐다.
대전교구 이주사목부(전담 맹상학 신부) 대덕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9일 대전 오정동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관에서 다문화가정 합창단 ‘모이세다문화가족어린이합창단(이하 합창단)’을 창단, 건강한 다문화가정·이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번 합창단 창단은 종교, 국가, 문화 등이 서로 다른 구성원들이 음악을 매개로 한 ‘관계형성’, ‘연대’를 통한 가톨릭의 ‘보편성’을 가장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시도다.
교구장 유흥식(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는 이날 창단식에서 “이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창단 창단은 노래를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뜻 깊은 시도”라며 “앞으로 합창단의 하모니가 교회와 사회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데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핀, 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총 16가정의 어머니와 자녀 37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앞으로 합창단장 바이올리니스트 임경원(클라라)씨를 비롯한 총 5명의 전문가 지도 아래,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연습할 예정이다.
이날 창단식에는 교구장 유흥식 주교, 대전광역시 대덕구 정용기 구청장, 대전광역시 이영옥 시의원, 대전광역시 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선오 스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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